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성경말씀


[본문말씀: 마가복음 15장 1-5절]

1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


2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3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4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5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본문 이해 및 묵상


소란한 세상입니다. 그러다보니 침묵의 가치를 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침묵은 잃지 말아야할 영혼의 보석입니다. 침묵이란 단순히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침묵이란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꼭 해야만 하는 말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침묵의 사람이셨습니다.  대제사장들이 고발 할 때에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쓸모없는 말로써 불필요한 싸움을 싸우지 않셨습니다. 우리는 말을 할 때와 멈춰야 할 때를 잘 알아야 합니다. 침묵이 깊어질수록 말의 권위가 생깁니다. 백 마디 말하는 자보다 침묵하는 자의 한 마디가 더욱 권위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침묵 속에서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더 잘 들을 수 있습니다. 내면의 고요함과 영혼의 투명함과 하나님의 음성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침묵해 보십시오. 침묵은 마음의 소란을 잠재우는 방법입니다.  타인보다 먼저 말하려는 마음의 성급함을 내려놓으십시오.  깊은 침묵 속으로 들어가 보십시오.  우리는 말하기보다 먼저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나의 생각을 말씀드리기 전에 깊은 침묵 속에서 마음의 어수선함, 생각의 소란함, 삶의 분주함을 내려놓아 보시기 바랍니다.  말씀하시는 그 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침묵의 가치, 침묵의 영성을 확인하실 것입니다.  고난 주간! 침묵으로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던 주님을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침묵 속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님은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런 주님의 침묵을 배우며 훈련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시 62:1)


■기도


소란한 세상을 살지라도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는 자가 되게 하소서.